단색의 손길, 닥종이와 도자기의 만남
PKM 갤러리에서 개최된 6인전 ‘프롬 핸즈’는 정창섭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례가 돋보이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색화 작업과 함께 닥종이 회화, 도자기, 섬유공예, 설치작업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특히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낸 도자기와 닥섬유를 주무른 작품, 실을 엮어 만든 텍스타일이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색의 손길이 전하는 새로운 감각
이번 ‘프롬 핸즈’ 전시에서 정창섭 작가는 단색화를 통해 신비로운 감성을 엮어냅니다. 단색화는 주로 색이 단조로워 보이기 때문에, 관람객은 작품 속에서 색의 깊이와 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단순함 속에서 느껴지는 복잡한 감정은 작가가 사용한 재료와 기법의 차별성 덕분입니다. 특히, 작품 속 단색의 손길은 우리에게 고요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작품은 닥종이와 도자기의 복잡한 질감이 돋보이는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소재의 표면에 드러나는 미세한 변화를 통해, 작가의 손길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감지하게 해줍니다. 이렇듯 정창섭은 단색화라는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전통적인 공예의 미와 기능성을 함께 담아냅니다. 단색화란 기술적 접근뿐만 아니라 심리적 접근으로도 관람객을 매료시키기 위한 하나의 모험이기 때문입니다.
정창섭 작가의 작업은 단순히 색의 사용을 넘어서서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단색화가 주는 감정적 여운은 단순한 시각적 자극을 넘어, 보다 깊이 있는 대화에 이르게 됩니다. 관람객은 작가의 의도와 철학을 오롯이 느끼게 될 것이며,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예술과의 소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닥종이와 도자기의 만남, 예술적 시너지
정창섭 작가의 작품에서 닥종이와 도자기의 만남은 흥미로운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두 매체가 만나면서 생겨나는 경계의 모호함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닥종이는 겉에서 보기에는 단단한 도자기와는 상반된 유연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두 소재의 조화는 마치 상반된 요소가 함께하는 듯한 감동을 창출합니다.
닥종이로 만들어진 회화는 공간 속에서 조형적 요소를 더하며, 도자기의 견고함은 작품의 안정감을 더합니다. 이 조합은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무엇이 아름다움인가?'라는 성찰로 이어집니다. 정창섭은 이러한 변형을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두 소재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탐구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닥종이에서 느껴지는 유연성과 도자기의 단단함은 대조적이지만, 이러한 대조가 서로를 보완합니다. 전시는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관람객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을 제공합니다. 정창섭의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미적인 부분에 한정되지 않으며, 각기 다른 미감이 포개지면서 새로운 관점과 감정을 이끌어냅니다.
설치작업과 섬유공예의 혁신
정창섭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설치작업과 섬유공예를 통해 혁신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설치작업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서, 관람객이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합니다. 섬유공예는 작가의 세심한 손길과 뛰어난 기술력이 결합되어, 특별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섬유공예에서 사용된 실의 엮임은 각기 다른 이야기와 감정이 얽히도록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경직된 사고를 넘어 새로운 해석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설치작업과 섬유공예의 결합은 단순한 시각적 창작물이 아닌, 생각의 나침반이 되어 관람객을 안내합니다.
정창섭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설치작업은 공간의 활용도에서 혁신적 접근을 보여줍니다. 작품이 놓인 공간의 변화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주어진 공간에 대한 재고를 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작품과 관람객 간의 깊은 소통을 이루어냅니다.
이번 PKM 갤러리의 ‘프롬 핸즈’ 전시는 정창섭 작가의 다양한 예술세계와 그 안에서 느껴지는 다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회가 됩니다. 다양한 매체가 가지는 특성을 살려 창조된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단순한 시각적 체험을 넘어 보다 깊은 생각과 감정을 발생시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다음 전시에서도 새로운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실험이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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